귀에서 끊임없이 들리는 삐- 소리나 매미 소리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한이과학회는 이처럼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이명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2026년 4월 4일 개최한 제72차 학술대회에서 국내 최초의 공식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진료지침)'을 2026년 5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하며 새로운 과학적 이정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명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특효약이 존재하지 않아 철저한 과학적 관리가 핵심인 질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초로 제정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과 함께 새롭게 주목받는 디지털 치료법, 그리고 증상 완화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대한이과학회 이명 가이드라인과 새로운 기술
대한이과학회가 제정한 이명 치료 가이드라인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국가 연구비 지원을 받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심하게 작성되었습니다. 이 진료지침에는 신경조절치료와 약물 투여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권고안이 포함되어 있어, 그동안 표준화된 지침이 부족했던 이명 치료 분야에 과학적 기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이명 치료 전용 약물은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1~2년 이상 지속된 만성 이명은 단기적인 증상 소실 목적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적인 관리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매우 이상적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장기 관리를 돕기 위해 첨단 IT 기술을 융합한 치료 기기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 바로 디지털 치료기기(DTx)와 전자약입니다. 주식회사 뉴라이브(NEURIVE)가 개발한 **'소리클리어(SoriCLEAR)'**는 2025년 1월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허가를 획득한 국내 5호이자, 국내 최초의 이명 치료 목적 디지털 치료기기(DTx)입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가 스스로 뇌를 훈련하도록 돕는 선도적인 기술입니다.
또한, 동일 기업인 주식회사 뉴라이브가 개발한 비침습 미주신경 자극 의료기기(전자약)인 **'소리클(Soricle)'**도 주목할 만합니다. 소리클(Soricle)은 2026년 1월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주관적 이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 효과 검증 목적의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2025년 6월 11일에는 식약처로부터 만성 불면증 개선 효능에 대한 확증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명 증상 소실을 위한 대상 및 조건
이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를 시작하는 시기, 즉 골든타임입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시내 교수 연구팀이 2026년 4월 24일 발표한 대규모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명 치료의 성패는 초기 대처에 달려 있음이 과학적으로 규명되었습니다.
박시내 교수 연구팀은 이명 환자 1,269명을 대상으로 2년간 장기 추적 관찰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초기 3개월' 사이에 이명장애지수의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즉, 증상이 나타난 후 첫 3개월이 치료 효과를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골든타임인 셈입니다.
이 연구에서 하루 5분 이상 이명이 발생하지 않는 '임상적 증상 소실 상태'에 최종 도달한 환자는 전체 대상자의 약 13.6%(172명)로 확인되었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특성에 따라 호전율에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 성별에 따른 차이: 여성이 남성보다 증상 소실 상태에 도달할 확률이 약 2.4배 높았습니다.
- 연령과 청력 수치: 환자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리고 기존의 청력 손실 정도가 적을수록 이명이 완전히 사라질 호전 가능성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귀에 이상 증상이 느껴졌을 때 방치하지 않고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과학적 이유를 뒷받침합니다.

과학적인 이명 관리 및 치료 신청 방법
현재 이비인후과 임상 현장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널리 검증된 치료법 중 하나는 **'이명재훈련치료(TRT)'**입니다. 이명재훈련치료(TRT)는 뇌가 이명 소리를 유해하거나 위협적인 신호로 인식하지 않고 일상적인 소음처럼 무시하도록 훈련하는 과학적인 관리 기법입니다.
이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 단계로 구성됩니다.
- 지시적 상담 (전문 교육 상담): 이명이 발생하는 인체 메커니즘을 환자에게 상세히 설명하여, 이 소리가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신호라는 점을 인지시켜 공포감이나 불안을 완화합니다.
- 소리 치료 (사운드 테라피): 백색소음이나 자연음 같은 주변 소리를 지속적으로 들려주어, 상대적으로 이명 소리의 크기를 줄이고 뇌가 이명에 점차 적응하도록 돕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소리클리어(SoriCLEAR)'와 같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처방 자격을 갖춘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정밀한 진단과 가이드를 거친 후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자약인 '소리클(Soricle)'의 주관적 이명 치료 효과 검증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에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대학병원 등 공식 연구기관을 통해 참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명 치료 및 관리 시작 전 확인할 점
이명 관리를 시작하기 전 독자분들이 흔히 겪는 오해와 주의해야 할 예외 사항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첫째, 시중에 떠도는 '이명 특효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느라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이명을 완전히 치료해 주는 공식 약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돕는 보조적인 약물 투여는 있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이명재훈련치료(TRT)나 디지털 기기를 통한 행동 교정, 그리고 장기적인 생활 습관 관리입니다.
둘째, 이명은 청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연구 결과에서도 청력 손실이 적을수록 증상 소실 확률이 높았습니다. 만약 난청을 동반한 이명이라면, 방치할 경우 이명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청력 회복도 더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명이 시작되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객관적인 청력 테스트를 병행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이명을 완전히 없애주는 먹는 약은 정말 없나요?
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이명 전문 치료 약물은 없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되는 약물은 이명으로 인한 불안, 불면, 우울감을 조절하거나 귀 주변 미세혈관의 순환을 돕는 보조적 성격이 강하므로,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이명재훈련치료(TRT) 등의 인지 행동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Q2. 이명이 생긴 지 1년이 넘었는데 저도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만성 이명은 완전한 증상 소실보다 고혈압처럼 장기적으로 제어하는 관리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비록 3개월의 골든타임을 지났더라도 체계적인 이명재훈련치료(TRT)와 이비인후과 정밀 진단을 통해 이명장애지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3. 디지털 치료기기 '소리클리어'와 전자약 '소리클'은 무엇이 다른가요?
'소리클리어(SoriCLEAR)'는 스마트폰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하여 환자 인지 훈련을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DTx)'로 2025년 1월 17일에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 반면 '소리클(Soricle)'은 신체에 직접 전극 등을 접촉하여 자극을 주는 비침습 미주신경 자극 '전자약' 의료기기이며, 2026년 1월 12일에 주관적 이명 환자 대상 확증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글은 일반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의료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이 글은 2026년 7월 22일 공식 자료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최신 정보는 반드시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